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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가치있는 대인방어, 절대 부담스럽지 않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3. 3. 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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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7

 

축구는 공격과 수비 단 두 장면 밖에 없는 단순한 스포츠다. 그러나 단순한 것 같지만 공격과 수비 두 장면 모두 어느 한곳에 포인트를 둬야 하는가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지만 현대축구의 흐름은 ‘압박축구’와 ‘3-5-2’ 포메이션이 주류를 이룬 1990년 이탈리아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을 기점으로, 공격보다는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적 변화가 이루어져, 현재 수비축구가 대세인 상태여서 실점을 차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개인, 부분, 팀의 수비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선수 개인의 임무와 역할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점점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사실 1950년대와 1960년대 축구의 수비 방법은 선수 개인의 대인방어 위주여서 수비 시 수비수의 임무는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현대축구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다양하고 전반적인 수비와 공격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축구로 변모되어 있다. 이러한 현대축구의 내. 외적인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승리라는 개인과 팀의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한 수비방법 강화에 대한 의지 고취다.

여기에 가장 기초적인 수비 방법 요소는 개인이 구사하는 대인방어 수비로 커버와 마크다. 커버란 상대팀이 볼을 갖고 있을 때 한 선수가 취하는 수비 행동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이며, 마크는 상대 선수와 직 간접적으로 부딪히며 취하는 수비 행동을 말한다. 이 커버와 마크의 수비 방법은 팀이 대인 방어나 지역방어의 어떤 수비 전술을 택하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경기장의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는 수비 작업의 본질적 요소다.

이런 커버와 마크의 기본적인 목표는 상대 선수가 유리한 위치에서 볼을 컨트롤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볼을 가진 선수가 패스나 슈팅 또는 공격 방향으로 드리블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며, 볼을 인터셉트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상대 공격 플레이 방향을 강제로 변화시켜 놓는데 있다.

 

한편으로 대인방어 수비에 또 하나 요소는 위치선정이다. 상대 선수를 마크할 때 수비수는 자기 팀의 골문과 볼 및 공격수 사이의 선상에서 적절한 수비 위치를 잡아야 한다. 이렇게 수비수가 위치를 잡을 때 명심해야 할 사항은 수비수는 상대 선수로부터, 약 1~2m 정도 떨어져서 볼과 상대 선수를 모두 살펴 시선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볼과 상대 공격수, 골문 사이의 각도에 따라 수비위치와 거리는 달라져야 효과적인 수비를 할 수 있다.

수비자세 역시 대인방어 수비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다. 우선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몸의 자세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몸의 무게 중심을 낮춰 움직임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수비수는 상대와의 1:1 대결에서 80% 이상 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측 능력도 뛰어나야 하지만 수비 자세에서의 다리 위치 또한 중요하다.

즉, 다리의 위치는 한쪽 다리를 앞쪽으로 위치시켜 몸을 볼과 일직선상으로 위치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방향 전환 시 보폭이 짧아져 민첩성을 발휘하며 효과적인 수비능력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는 결국 1:1 대결에서 승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90분 경기 동안 끊임없는 1:1 대결이 펼쳐진다. 이런 상황에서 대인방법 요소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승부의 결과는 더 이상 논하지 않더라도 자명하다.

개인의 대인방어 수비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때 개인은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이 때 느끼는 만족감은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결국 축구에서 대인방어 수비는 절대 부담스럽고 괴로우며 따분한 플레이가 아니다. 선수에게는 누구에게나 책임이 있고 큰 보상도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플레이로 서, 개인은 물론 팀의 잠재력이 놀랍도록 증대되어 개인의 발전은 물론 균형 잡힌 팀을 만들 수 있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코치 saong50@sportalkorea.com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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