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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선수의 집중력 유지 눈에 달려있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3. 2. 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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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0.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여 90분동안 수행하기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은 기술구사도 전술과 작전 이행 및 체력유지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안정적인 집중력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집중력은 정신적 힘으로 서 패스, 드리블, 헤딩, 킥, 슈팅 등 구사는 물론, 볼 컨트롤 그리고 작전과 전술 수행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집중력 부족은 비록 그것이 잠깐 동안의 일이라 해도 선수에게 최대의 적이다. 이에 선수는 집중력을 유지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여,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기에 출전하여 자신감이 부족하면 집중력을 손상시키며, 집중력 역시 부족하면 자신감을 손상시킨다.

선수에게 집중력 부족을 유발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보편적인 것은 경기에 대한 압박감 및 실수나 지도자, 동료 선수 팀 관계자, 그리고 심판판정(경고, 퇴장 포함), 관중들의 부적절한 발언, 비난, 야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다. 여기에 실점 상황과 같은 불리한 경기 상황과 체력저하, 갈증, 탈수도 집중력 부족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선수는 플레이와 분위기 및 신체변화에 너무 예민하고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경기 상황과 자신의 역할에 맞는 집중력을 선택하는데 만 노력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선수가 경기에 임하여 현재가 아닌 과거에 집착하거나, 경기 중 경기종료 결과를 미리 생각하게 된다면 집중력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는 경우나 부상과 체력저하 같은 신체적인 면에, 과도한 신경을 쓰게 되는 경우에도 집중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분명 경기 중인 선수가 90분 경기 동안 집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축구에서는 하프타임 시간 이외에 농구, 배구 기타 스포츠 종목과 같이 경기 중, 원하는 때에 작전타임과 같은 휴식시간을 가질 수가 없으며 쉴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임하여 선수에게 필요한 집중력 유지는 오직 선수 스스로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선수가 안정적인 집중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기 중일 때만큼은, 플레이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대다수 선수는 자신에게 자기가 한 실수와 같은 행동에 대하여 너무 깊은 생각과 감정들을 갖게 된다. 이럴 때 집중력 유지는 힘들어지고 자신감 역시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축구에서 실수는 한과정이다’와 같은 긍정적인 생각 속에 부정적인 생각을 잊고 감정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정상적인 행동을 인식하고 평상시에 하는 특정한 행동과 단어, 그리고 자신만의 주문과 함성 및 손뼉을 친다거나 하는 등과 같은 동작으로, ‘루틴’을 실행하는 것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경기에 필요한 집중력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여기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신만의 미신 및 징크스가 있다면 이를 실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는 비록 신뢰할 수 없는 사항과 행동이라도 집중력 유지를 위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또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그런 믿음이라면 그 믿음을 선택하는 것도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기에 임하여 오직 축구만 열중해야 하는 것이 임무이며 책임이다. 이는 즉,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는 경기와 관련되지 않은 주변의 일과 잡생각을 격리시키라는 것이다. 이점은 선수가 경기 중 뿐만 아니라 경기를 앞두고 부터 실행해야 할, 경기를 위한 지침서 같은 핵심 실천 사항이기도 하다.

집중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하여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이에 선수는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내용으로 인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가를 알고 이의 개선을 위하여 훈련을 통하여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축구선수라면 팀과 자신에게 만족스런 경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 정신적 준비는 경기에 임하여 오랫동안 안정적인 집중력을 유지시켜 주는데 도움을 준다. 집중력은 선수의 눈이 어디를 보고 있는가에 따라 바뀐다. 그러므로 90분 경기 동안 선수의 눈은 그라운드에만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코치 saong50@sportalkorea.com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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