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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욕심을 버려야 축구를 쉽게 할 수 있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3. 3. 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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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0

 

‘축구를 쉽게 하라’


선수라면 이 같은 말을 수없이 듣고 경기장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는 축구가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볼을 다뤄, 시간과 공간을 차지하기 위하여, 상대방과 기술적 부분은 물론 두뇌적인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축구는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쉽게 해야만 선수 자신과 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면 자신과 팀의 발전은 요원하다. 사실 대다수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축구를 쉽게 하기 보다는, 욕심이 앞서 어렵고 힘들게 축구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로 인하여 선수 자신은 물론 팀에게 아무런 도움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선수가 경기에 임하여 욕심을 가지고 플레이를 펼칠 때 선수는, 체력소모와 함께 자칫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높다. 또한 무리한 드리블과 득점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부분 및 팀플레이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더불어 수비 시 과격한 행동이 표출되어 경고나 퇴장을 받을 수도 있다.

축구는 리듬의 경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수 개인의 욕심으로, 리듬을 의식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팀 일원의 선수로서 경기장에 서는데 한계성이 있다. 특히 수비수가 욕심이 지나쳐 과격한 태클이나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하게 될 경우 이는 개인은 물론 팀의 경기포기와 다를 바 없다. 아울러 무리한 드리블로 상대방에게 인터셉트를 당하게 된다면 이 역시 자살행위와도 같다.

 

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에서의 욕심이 앞선 무리한 드리블은 곧, 경기 지배에 의한 원활한 공격과 수비 축구를 도외시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 경기에 임하여 선수가 욕심이 앞선 경기를 펼친다면, 선수 자신과 팀에게 돌아오는 평가와 결과는 자명하다. 그래서 선수에게 요구되는 것은 욕심을 버리고 희생정신이 깃든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양쪽 측면 윙 포워드의 첫 번째 목적은 크로스에 의한 어시스트다. 그러나 이를 망각하고 지나친 욕심으로 득점에 우선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절호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다면 이는 팀을 위해 존재하는 선수로 평가받을 수 없다. 한편으로 스트라이커가 갖춰야할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력이다.

스트라이커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이는 탁월한 스트라이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라고 해서 욕심이 앞서 연계플레이를 등한시 하고 득점에만 올인 하여, 무리하고 부정확한 슈팅을 남발한다면 경기 승. 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선수가 경기에 임하여 욕심이 앞선 플레이를 펼친다면 결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임하여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 인정은 플레이가 증명한다. 만약 욕심을 버리고 희생정신이 깃든 쉬운 플레이를 펼치는데 우선한다면 인정은 자연히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축구는 개인이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고 또한 경기 중 ‘천변만화’가 펼쳐져 플레이를 쉽게 하지 않으면 선수와 팀은 인정받을 수 없다. 축구를 쉽게 하라. 그 방법은 축구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덧셈, 뺄셈처럼 쉽게 생각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코치 saong50@sportalkorea.com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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