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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102골' 피사로, 브레멘 역사 새로 쓰다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3. 4. 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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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17. 

 

베르더 브레멘의 살아있는 전설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부상 복귀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브레멘이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피사로는 32분경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다름슈타트(잉골슈타트전 2-0 승)와 호펜하임(헤르타 베를린전 2-1 승), 아우크스부르크(슈투트가르트전 1-0 승) 같은 하위권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어 순위 상승 효과를 보지는 못했으나 현재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에 위치하고 있는 브레멘은 강등권인 17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레버쿠젠전 0-3 패)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 사진출처: 베르더 브레멘 구단 공식 페이스북

 

피사로는 페루 대표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가 등 디스크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연달아 결장했고, 피사로의 결장과 함께 구심점을 잃어버린 브레멘은 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잔류권에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로 추락했다. 이에 피사로는 부상 통증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했고,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피사로는 경기가 끝나고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난 무조건 뛰고 싶었다. 이번 경기는 우리 팀은 물론 팬들에게도 매우 중요했다"라며 출전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피사로의 영향력은 피사로 선발 출전시 성적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브레멘은 피사로가 선발 출전한 분데스리가 13경기에서 4승 4무 5패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반면 피사로가 선발 출전하지 않은 17경기에서 4승 3무 10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피사로가 득점 포인트를 기록한 11경기에서 브레멘은 6승 3무 2패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에 있다. 피사로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다. 

 

피사로는 볼프스부르크전 골에 힘입어 브레멘 소속으로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102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피사로는 브레멘의 전설적인 측면 스페셜리스트 마르코 보데(101골)를 넘어 구단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골을 기록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피사로는 공식 대회(분데스리가+DFB 포칼+유럽 대항전)에서도 브레멘 소속으로 142골을 넣으며 브레멘의 전설적인 공격수 프랑크 노이바르트(141골)를 넘어 구단 역대 공식 대회 최다 골을 달성했다. 피사로가 곧 브레멘의 역사인 셈이다.

 

/ 사진출처: OPTA 공식 트위터

 

피사로는 1999년 여름, 독일 무대에 진출한 이래로 브레멘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무려 16시즌 동안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407경기)과 최다 골(189골) 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분데스리가 현역 최다 골과 최다 출전도 피사로의 차지다. 이에 더해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골 5위에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조커 골 2위(15골)도 기록 중이다.

 

게다가 피사로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15/16 시즌 24라운드 경기에서 만 37세 4개월 24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신기록도 수립했다. 브레멘을 넘어 분데스리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칭할만 하다.

 

이번 시즌 그는 분데스리가 2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6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최근 분데스리가 5경기 연속골(7골)을 비롯해 11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브레멘 구단은 피사로와 연장 계약을 준비 중에 있다. 그의 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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