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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조기 교체 강수에도 또 무너진 '불펜 한현희' 카드 [33승 32패]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3. 6. 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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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6. 24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이 44개의 공만 던진 외국인 투수를 조기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회심의 카드였던 '불펜' 한현희 투입은 또 쓴맛을 남겼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9로 졌다.

전날 8회 이후 2점을 뽑아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롯데지만, 4회까지 0-8로 크게 밀린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시즌 32패(33승)째를 기록했다.

 

▲ 롯데 자이언츠 투수 한현희. / 김도우 기자 ⓒ News1 

 

롯데는 이날 초반부터 마운드가 흔들리며 불안했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1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가까스로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2회말 손호영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완벽한 실투로, 초구 128㎞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렸다.

0-3으로 밀린 롯데는 3회말 반즈가 문성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유도, 1루 주자를 처리하자 재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반즈의 투구 수는 44개에 불과했고 별다른 통증도 없었다. 롯데 관계자는 "부상이 아닌 컨디션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으로선 승부수를 띄운 셈이었다. 추가 실점을 막고 3점 차 열세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러나 불펜 첫 투수부터 흔들리며 그 계획이 틀어졌다. 이번 주부터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바꾼 한현희가 막중한 임무를 맡고 마운드에 올라섰지만 겨우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무너졌다.

한현희는 오스틴 딘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박동원 타석 때 폭투를 던지더니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1루 주자 박동원을 견제하던 중 송구가 빗나가면서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난조에 베테랑 한현희도 멘털이 흔들렸고 문보경에게 2타점 적시타, 김민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거푸 맞았다. 순식간에 0-6으로 벌어졌다. 결국 롯데는 19개의 공만 던진 한현희를 교체해야 했다.

▲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구윤성 기자 ⓒ News1 

 

6월 들어 뒷문이 흔들리고 있는 롯데는 2차례(2013·2014년) 홀드왕을 차지한 한현희를 불펜으로 이동시켰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크지 않다.

한현희는 보직 변경 후 첫 등판이었던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2-0으로 앞서던 롯데는 한현희의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2-5로 졌다.

필승 카드가 돼야 할 한현희가 계속 삐걱거리면서 롯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LG전에서도 0-6이 된 뒤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전의를 상실한 롯데는 집중력까지 덜어졌다. 4회초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 실책, 6회초 2루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했고 결국 완패를 당했다.

 

 

이상철 기자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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