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in a bottle

카미라 제노비아ㅡ노랫속에서 읊어졌던 예쁜 이름의 연인들은 유사 이전에 용맹을 떨쳤던 여장군들이다. 잎사귀 한닢 다치지 않고 보리밭을 달려 나가고 발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바다를 건넌다는 카미라는 무적 트로이 군단을 섬멸한 여장군이요, 시리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 소아시아를 정..

溫故而之新 2007. 2. 16. 18:51

삼국지의 유비 제갈량이 다스렸던 촉나라ㅡ 지금의 사천성을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높은 산들에 마치 주발처럼 둘러싸여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로지 수로 한 곳과 육로 한 곳만이 외계로 틔었는데 수로는 동쪽으로 난 양자강 삼협이요 육로는 북쪽으로 장안과 통하는 검문길이다. 양귀비에 빠져 나..

溫故而之新 2007. 2. 16. 18:50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이 수분이 부족하면 빛을 내는, 생각하는 감자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것은 농작물 곁에 이 감자를 심어 물의 수급을 가늠하는 쓸모보다 식물에도 지각이 있고 생각이 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주의를 끈다. 식물에 지각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거짓말..

溫故而之新 2007. 2. 16. 18:48

스페인을 비롯, 오스트리아, 프랑스, 네덜란드에 차례로 지배를 받아온 벨기에가 입헌군주국으로 기초를 다진 것은 19세기 후반으로 레오폴드 2세의 공이 컸다. 화려한 왕궁을 공개하고 검소한 방에서 기거하면서 시장에 자주 나가 서민들과 어울리기에 임금인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어느 날 그의 ..

溫故而之新 2007. 2. 16. 18:47

유명 호텔 양식 집들에서 오지그릇에 음식을 담아내어 그 장점을 주지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무궁화가 우리나라 꽃이요, 막걸리가 우리나라 술이듯이 우리나라 그릇은 뚝배기요, 뚝배기가 오지그릇이다. 뚝배기 등 식기뿐 아니라 장독대에서 보듯 음식의 저장이나 시루·동이 등 생활용기가 ..

溫故而之新 2007. 2. 16. 18:45

동반자살에는 네 가지 유형이 있다. 고구려 동천왕이 죽었을 때 따라죽은 순사자가 들판에 가득했다던데 이는 의무적 동반자살이다. 충격을 주었던 오대양 신도들의 집단자살은 신들린 상태에서의 종교적 동반자살이고, 남녀동반이나 모자동반처럼 헤어지기 싫거나 혼자 두기에는 애절해서 택하는 ..

溫故而之新 2007. 2. 16. 18:44

설날 세배 가면 덕담을 하는데 가문에 따라 덕담 대신 그 사람의 행실이나 처세를 감안해 교훈이 될 한자 하나씩 써서 주었는데 이를 덕필이라 했다. 서당에서 공부를 마치고 떠나가는 학동들에게도 훈장이 봉투 한 장씩을 나누어주기도 했는데 그 봉투 속에 돈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요 성적표가 들어..

溫故而之新 2007. 2. 16. 18:43

한말의 세 임금 헌종·철종·고종 앞에서 판소리를 불렀던 명창 이날치의 새타령은 그분 이전에도 이후에도 따를 사람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익산 근처 심곡사에서 온갖 잡새들의 울음소리를 내는 새타령 부른 것을 들은 적이 있는 한시인 임규가 써남긴 것을 보면 "너무나 박진하여 뻐꾹새..

溫故而之新 2007. 2. 16. 18:42

우리 한국말에는 오장육부의 차고 뜨겁고 아리고 아프고 하는 내피감각적인 말이 많다. 난처한 분위기에서 안절부절못할 때의 심정을 간이 가려워 혼났다 하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시원하다고 한다. 차가울 때 느끼는 외피감각적 쾌감이나 창자속에 응어리가 풀리는 내피감각적 쾌감도 똑같이 시..

溫故而之新 2007. 2. 16. 18:41

개화기 때 이화학당은 거의가 기숙사 생활을 했기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학교 담 밖을 나가지 못했다. 집에 대사가 있어 돌려보내면 주저앉아 돌아오지 않기에 학교측에서는 관복 입은 기수로 하여금 깃발을 들려 호위하여 데려갔다가 데려오곤 했다. 더러는 기수의 등에 업혀서 오가곤 했는데 ..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9

'구라파 전쟁'ㅡ하면 싸움으로 지새는 난장판을 뜻했다. 이처럼 오랜 역사 동안 열강이 아옹다옹한 때문인지 유럽 여러 나라들의 국가는 피비린내가 난다. 프랑스국가인 마르세유의 노래를 듣노라면 피에 젖은 깃발이니, 멱을 따러 왔느니 하는 끔찍한 대목을 들을 수 있다. 90년대 초에 나라 이미지에..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7

한국 어린이들이 그리는 해와 서양 아이들이 그리는 해의 색깔이 같지가 않다.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의 해는 붉은데 서양의 해는 노랗다. 북반구 동서간의 공기 농도와 시각의 편차 때문이라기도 하고 동양에는 아침이 빠른 조기문화가 발달했기에 붉은 아침 태양이 머리에 인상된 때문이라고도 한..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6

일본에서 저명인사 100여명이 쓴 '나의 사망기사'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명사가 죽으면 신문에 사망기사가 나는데, 당사자로 하여금 죽었다고 가정하고 그 기사를 쓰게 한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일생이 그 기사에 농축되고, 못다한 미련이며 여생에 하고자 하는 일 등이 꾸밈없이 표출되어 감동을 줌..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5

신라 해안에서 조류가 흘러가 닿는 일본 열도가 시마네현 이즈모 지방이다. 1964년 겨울 울진 죽변 앞바다에서 난파돼 표류한 배가 14일 동안 2000리를 조류따라 갔는데 도착한 곳이 바로 이즈모였고 그 곳에서 구제받은 선장의 말에 의하면 그 어촌 사람들이 자기네들에게도 표류민의 피가 섞여 있으며 ..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4

1905년 노일전쟁 때 동해 해전에서 침몰한 러시아 장갑순양함 돈스코이호의 잔해가 울릉도 근해에서 발견됐다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군함에는 10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금괴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보물선 탐색 업체의 주가가 상한가를 치는 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군함이 왜 울릉..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3

플랭클린은 <미국에 이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있다. 「자랑스러운 가문이라는 것만으로 이 나라로의 이주는 권할 수 없다. 유럽에서 명문은 존중받지만 그 같은 허울을 지고 오면 미국처럼 불리한 시장은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저 사람의 신분이 무엇인가를 묻..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1

중국 문헌 <태평광기>에 미친 소 이야기가 나온다. 양주 사람이 집에서 소를 잡으려 하는데 이 소가 갑자기 미쳐 온 마을을 날뛰자 다른 소들도 뒤따라 온 고을이 미친 소떼에 유린당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데 그 고을 수령 앞에 한 호인이 나타나 이 미친 소떼를 다잡을 수 있는 짐..

溫故而之新 2007. 2. 16. 18:30

'서원관작(西院官爵)'이란 말이 있다. 공직자는 부패하게 마련이란 개연성을 빗대는 말로 연유는 이렇다. 한나라 영제는 왕궁의 서쪽에 집을 짓고 서원 또는 서저라 이름했는데 이곳에서 공식으로 관직을 매매했다. 관직에는 정가가 있어 군수 등 2000석 벼슬은 2000만전이고, 현령은 600석을 기준으로 땅..

溫故而之新 2007. 2. 16. 09:52

여읠 아들을 둔 마님은 야밤 자정이 넘으면 종년에게 등불 들려 앞세우고 밤 마실을 떠난다. 이웃 마을들을 도는데 여읠 딸이 있는 집들 담을 돌며 손바닥을 펴 귀 뒤에 세우고 베짜는 소리를 들으러 다닌다. 이를 소리도둑이라 하는데 베틀의 보디 치는 소리 여부로 그 집 딸이 근면한가, 게으른가를 ..

溫故而之新 2007. 2. 16. 09:51

유럽 사람들의 곰 이미지는 거칠고 무법무도하며 폭력적이라하여 부정적이다. 영어 비어(bear)의 어원은 라틴말의 거칠다는 말과 동족어라는 것만 미뤄봐도 알 수 있다. 난폭한 현장을 '곰 우리같다'하고 '곰 이빨을 잡는다'하면 무모하게 위험을 자초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시베리아, 캐나다, 알래..

溫故而之新 2007. 2. 16.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