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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코너] 일본고분의 주작

溫故而之新

by econo0706 2007. 2. 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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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코너] 도청 한국사8세기경의 일본 아스카 시대의 고분에서 주작(朱雀)벽화가 발견되었다해서 지금 일본 열도는 흥분에 꿈틀거리고 있어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을 두고 들끓는 한반도와 대조되고 있다.

 

이에 조명을 대고자함은 일본 고대문화가 한반도에서 전래됐다는 종전의 기술을 '한반도'를 지우고 대신 '밖에서'라고 왜곡시켜 놓은 역사 교과서의 허구가 당장 이 주작 발견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동서남북 사방을 관장하는 신명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사신(四神) 사상은 이미 중국 전국시대부터 있었으나 무덤의 수호신으로 이 사신상을 벽화로 도입한 것은 6세기에서 7세기에 걸친 고구려 고분이다. 고구려 강서 고분 등에는 사신도가 선명하게 남아있으며 그 한반도 문화가 일본에 유입되어 고구려 여인상이 그려진 다카마쓰 고분과 이번에 주작이 발견된 기토라 고분에 사신도가 그려진 것으로 일본 고대사학자들의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기토라 고분은 1983년에 석곽내부를 소형카메라를 집어넣어 북벽에 현무를 발견, 촬영했고 다시 98년에 동벽에 청룡, 서벽에 백호, 그리고 천장에 성좌를 그린 성수도(星宿圖)를 발견, 촬영했으며 이번에 마지막으로 주작을 찾아낸 것이다. 이 고분 어딘가에 숨어 있을 주작을 찾기 위해 연구진은 북한의 용강 순천 강서 고분들의 사신도를 찾아 20번이나 오가며 촬영을 했다 한다. 더더욱 기토라 고분 천장에서 촬영한 성수도를 현대 천문학으로 검증한 결과 고구려 서울이었던 평양에서 관측한 성좌임이 확인된 것 등으로 미루어 일본 고대 아스카 문화의 토대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이 무렵에 활약한 황문련본실이라는 고구려계 화가가 문헌에 나온 것 등으로 미루어봐서도 이 전설의 불사조 주작은 고구려에서 날아간 것이 틀림없다. 문화는 주고받으며 발전하는 것이다. 한국으로부터의 문화수용이 뭣이 그렇게 역겨워 당장에 드러날 역사의 사실을 왜곡시켜 자라나는 세대로부터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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