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奉仕) 또는 선교(宣敎)

부루나(富樓那)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世尊)이시여, 제가 이미 세존의 가르침을 받았사오며, 이제 서쪽 수로나(輸盧那) 지방을 유행(遊行)코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수로나에게 이르겼다.

 

"서쪽 수로나 사람들은 흉악하고 경망하며, 사납고 욕을 잘한다고 들었다. 그들이 너에게 그런 욕을 가해온다면, 너는 어떻게 하려느냐?"

 

부루나가 아뢰었다.

 

"그 사람들이 면전에서 저를 흉악하게 꾸짖어 모욕한다면, 이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많은 탓으로, 나에게 흉악하고 사납게 굴어 나를 모욕은 하면서도 손이나 돌로는 때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이르셨다.

 

"그들이 흉악하고 경망하며 사나워서 너를 욕하기만 한다면 그것을 족하려니와, 손이나 돌로 때리기까지 한다면 어떻게 하려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어, 그들이 손이나 돌로 저를 때린다면 그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있는 탓으로, 손이나 돌로 때리기는 하면서도 무기로 해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이르셨다.

 

"만약 그들이 무기로 너를 해치면 어떻게 하려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약 무기로 저를 해친다면, 그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있는 탓으로, 무기로 나를 해치기는 하면서도 죽이지는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셌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이르셨다.

 

"만약 그들이 너를 죽인다면 어떻게 하려느냐?"

 

"만약 저를 죽인다면 그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있는 탓으로, 내 썩은 몸으로 하여금 해탈하게 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일이다! 능히 인욕(忍辱)을 배웠으매, 너는 수로나 사람들 사이에 머무를 만하다. 너는 거기에 가서 제도 못 받은 자를 제도하며, 안심(安心) 못 얻는 안심케 하며, 열반(涅槃) 못 얻은 자를 열반에 들게 하라."

 

-<雜阿含經>

 

만해불교대전 제8. 포교품(布敎品) - 포교의 주의(注意) 14에서 재수록 

 

어떤 이가 목사님께 아뢰었다.

 

"목사님이시여, 제가 이미 예수의 사랑을 배웠으니, 이제 중동 아프가니스탄 지방으로 선교를 가고자 하나이다."

 

목사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중동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흉악하고 경망하며, 사납고 욕을 잘한다고 들었다. 그들이 너에게 그런 욕을 가해온다면, 너는 어떻게 하려느냐?"

 

그가 아뢰었다.

 

"그 사람들이 면전에서 저를 흉악하게 꾸짖어 모욕한다면, 이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많은 탓으로, 나에게 흉악하고 사납게 굴어 나를 모욕은 하면서도 손이나 돌로는 때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그들이 흉악하고 경망하며 사나워서 너를 욕하기만 한다면 그것을 족하려니와, 손이나 돌로 때리기까지 한다면 어떻게 하려느냐?"

 

그가 목사님께 아뢰었다.

 

"목사님이시어, 그들이 손이나 돌로 저를 때린다면 그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있는 탓으로, 손이나 돌로 때리기는 하면서도 무기로 해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만약 그들이 무기로 너를 해치면 어떻게 하려느냐?"

 

그가 목사님께 아뢰었다.

 

"만약 무기로 저를 해친다면, 그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있는 탓으로, 무기로 나를 해치기는 하면서도 죽이지는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셌습니다."

 

목사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만약 그들이 너를 죽인다면 어떻게 하려느냐?"

 

"만약 저를 죽인다면 그들은 현명하고 지혜가 있는 탓으로, 내 썩은 몸으로 하여금 천당으로 가도록 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일이다! 능히 사랑을 배웠으매, 너는 아프간 사람들 사이에 머무를 만하다. 너는 거기에 가서 예수님의 사랑을 모르는 자들을 제도하라."

 

-<내 꿈(?)>

 

철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팔레스타인에 가서 선교랍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기도하는 행태를 보았다. 애들 말대로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2007년 7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