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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와 i-경제

구시렁 구시렁

by econo0706 2007. 9.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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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란 무엇인가?

 

한동안 ‘e’라는 단어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 상품에나 e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굉장히 좋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e-편한 아파트, e-좋은 식당, e-쇼핑…

 

물론 이 ‘e’가 전자(electric)일 수도 있고, 환경(environment)일 수도 있습니다만 거의 모두가 경제(economic)를 뜻하는 용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떤 상품이 경제적이라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경제적이라는 것이 곧 좋은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경제인가? 그리고 경제적이면 왜 좋은 것일까요?

 

우리가 경제라는 것을 사전적인 의미에서 살펴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 및 그것을 통해 이루어가는 사회적 관계’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경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e-편한 아파트의 e는 그렇게 거창한 의미의 e는 아닐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적이란 단어는 ‘절약’이라는 의미가 강한 경제일 것입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경제원칙인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라는 뜻의 경제, 즉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파트라는 뜻으로 e자를 가져다 붙인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경제하면 우선 떠올리는 것은 최소비용의 최대효과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생활에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절약이라는 것입니다.

 

절약을 하고도 즉, 조그마한 비용으로도 남들과 똑같은 결과를 얻는 것을 우리는 ‘경제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우리 경제의 성장 과정

 

우리는 1900년대 초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식민지 수탈경제를 거쳐 1945년 해방이 되었지만 1950년대는 전쟁과 그 복구를 위해 경제라는 것은 싹을 틔우기는커녕 씨앗을 뿌려 보지도 못하고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그저 식민지 경제와 독립운동, 해방과 좌·우익의 대립, 그리고 전쟁의 와중 속에 누군가가 베풀어주는 경제 속에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을 경제라고 알고 지나갔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 초에 다다라서야 경제개발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경제개발도 계획에 의거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경제란 참으로 보잘 것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경제를 잠시 살펴보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1960년대에는 국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였습니다. 따라서 산업제품보다는 철광석, 텅스텐 등과 같은 천연자원을 주로 수출하였습니다.
 
1970년대에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보다는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이 중심이었습니다. 섬유나 경공업제품(신발, 가발, 장난감 등)을 주로 생산하여 수출하였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서야 경제발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기술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철강, 기계, 신발,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기존의 경공업제품들의 수출도 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반도체와 같은 첨단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나 자동차 등 첨단 기술이 중심이 되는 제품의 수출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첨단 기술이 더욱더 발전됨과 동시에 정보기술이 발달되었습니다. 기존의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었고, 핸드폰, 컴퓨터 등의 정보통신 제품 수출도 활발해졌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우리나라는 현재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럼 기왕 경제를 살펴본 김에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인가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005년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선박건조 량은 1,023만 7천 톤으로 2002년 일본을 추월한 이후 계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도 10년간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철강생산량은 4,782만 톤으로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의 규모이며, 자동차 생산량 역시 369만9천 대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5위의 수준입니다.
 
그리고 2005년 기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80%를 5개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하며 22.1%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 휴대폰 5대 중 1대가 우리나라 제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CDMA 휴대폰 시장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 생산국이며, 2005년 LCD·PDP 등 첨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05년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시장점유율은 31.9%로 세계 1위를 차지, 2004년 우리나라의 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수는 66명으로 세계 3위 수준인 것도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 같은 결과가 어디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제학자들에게 물어보면 한결 같이 종이를 꺼냅니다. 그리고 그 종이에 그래프부터 그리기 시작하지요. 그러고 나서는 무슨 ‘계수(計數)’가 어쩌니 무슨 ‘율(律)’이 어쩌니 해가면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들을 해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경제학자 한 사람하고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좀 괜찮습니다. 그저 고개만 끄덕거려 주면 좀 지루하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끝이 나니까요. 하지만 이게 경제학자 두 사람하고 이야기를 할 때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나중에 가서는 반드시 논쟁을 벌이고 결국 그것이 싸움으로 번집니다.

 

정경유착(政經癒着)이 어쨌다느니, 누가 누구의 피를 빼먹었다느니, 성장(成長)이 먼저라느니, 분배(分配)가 최우선이라느니 하다가 결국은 자기들끼리 싸움을 하고 한 쪽은 머리띠 두르고 다른 한 쪽은 촛불 들고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경제는 경제학자하고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우리끼리의 새로운 명제도 나올 정도랍니다.

 

그럼 과연 무엇이 우리 경제를 이만큼 만들어 놨느냐? 저는 그것을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정신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어머님들이 많아 모여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조금 더 발전시켜 우리 부모님들의 절약정신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이만큼 발전했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3. 절약과 경제

 

여러분들도 어릴 때 위인전을 많이 보았을 것이고, 지금은 여러분의 자녀들이 또 위인전을 많이 읽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위인전이라는 것이 그 사람의 좋은 점만 모아 놓은 것이기는 합니다만 아주 거짓말을 모아 놓은 것은 아니라고 볼 때 그 위인들 중 특히 경제인들의 부분을 한번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철강왕 카네기부터 자동차왕 포드,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병철이나 정주영의 이야기에 나오는 공통점은 바로 절약이라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 하나 할까요?

 

카네기가 어느 도시에 들려 3류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동네 신문기자가 물었답니다.

 

“당신 아들은 항상 1류 호텔이 투숙하는 데 당신은 왜 3류 호텔을 숙소로 잡았습니까?”

 

그러자 카네기는 “그 놈은 지 애비가 재벌이지만 난 우리 아버지가 가난하거든…”

 

정주영 회장이 낡은 구두를 몇 년 신었다는 등, 점심은 늘 자장면으로 먹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서는 ‘에이, 설마’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는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여러분들의 부모님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분들 1류 호텔에 한번이라도 가보셨을 까요? 그분들이 매년 구두 한 켤레씩 사 신으셨을까요?

 

물론 그런 부모님을 두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오직 ‘내핍’과 ‘절약’으로, 그리고 ‘자기 희생(犧牲)’으로 이만큼의 가정을 이루었을 것이고, 그것들이 모여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우리 경제가 된 것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경제의 저력이었습니다. 이런 부모님들을 보고 자란 여러분들이다보니 지금도 ‘내핍(耐乏)’과 ‘절약(節約)’이라는 정신이 여러분들의 뇌세포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4. i-경제

 

그런데 그러던 것이 어느 날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내핍과 절약’에서 ‘소비(消費)가 미덕(美德)’으로…

 

물론 소비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소비를 해야 공장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그 생산이 이루어져야 우리가 월급을 받을 수도 있고, 장사를 하여 이윤(利潤)을 창출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소비란 당연히 쓸데없는 지출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허긴 세상에 쓸데없는 지출이란 것은 없겠지요. 더구나 애들도 아닌 성인들이 아무 생각 없이 지출을 할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번 돌이켜보면 그런 경우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한 두 자녀만 낳아서 기르는 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 무리한 지출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i-경제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i'가 무엇의 준말일 것 같습니까? 유식하게 intelligence(지능)? 아니면 인터넷(internet)? 또? i로 시작하는 단어가 너무 많으니 간단하게 제가 답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i'는 그냥 ‘아이’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그 아이이지요. 아들일 수도 있고 딸일 수도 있는 그 아이들을 어떻게 경제적 마인드를 갖도록 할 것인가가 바로 i-경제입니다.

 

아이들에게 무슨 경제가 있겠느냐고요?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경제가 없습니다. 이게 맞는 말인가요? 아닙니다. 틀려도 엄청나게 틀린 말입니다.

 

아이들에게도 경제가 있습니다. 제가 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해 어떤 도시에 갔는데,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친구에게 돈을 꾸었는데 금방 갚지 못해 이자가 늘고 있다고요. 또 엄마들이 동네 수퍼마�에서 외상 거래를 하듯이 학교 앞 문방구에서 외상 거래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것과 똑 같이, 아니 어쩌면 진일보해서 자기들끼리 거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번 어떤 방송에서 인터뷰를 할 때 우리나라 가정 경제교육은 어느 정도냐고 묻더군요. 저는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나라 가정의 경제교육은 전무(全無)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요.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아마 여기 계신 분들도 모두 아이들에게 용돈을 줄 것입니다. 적게는 몇 백 원부터 많게는 아주 많이 주기도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앉아 그 용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이야기해 보신 분들은 몇 분이나 될까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아이들은 그 용돈을 어디에 쓸까요? 학교에서 준비물 사오라고 하면 엄마가 사줍니다. 집에 돌아오면 간식거리 충분히 있습니다. 수재의연금 내라고 하면 또 줍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저축하라고 하면 저축할 돈을 또 줍니다. 그러면 도대체 왜 용돈이 필요할까요?

 

이건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그냥 불로소득입니다. 돈이 생기기는 했는데 도대체 어디에 써야 될 돈인지를 알 수 없는 돈이라는 말이지요.

 

그것뿐일까요?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용돈을 주고 난 다음에 그 돈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해 같이 살펴보는 부모는 더 없다는 점입니다. 그냥 용돈을 주고, 그 다음에는 알아서 쓰라는 것이지요. 아마 각자 반성해 보시면 대다수의 부모들이 그렇게 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경제교육의 첫 걸음이 용돈 받고, 쓰기라는 것은 다 알면서 그 중요한 첫 걸음에 대해 부모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가정의 현실입니다.


5. 용돈 교육

 

용돈을 주고, 그 용돈을 사용하도록 하고, 그 용돈의 사용내역을 놓고 같이 반성하는 것이 용돈을 주는 첫 번째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용돈을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은 있는데, 용돈의 사용 내역을 감사(監査)한다는 권리감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외국의 예를 들어 좀 미안하기는 합니다만 다른 나라, 특히 경제대국이라는 나라의 부모들은 용돈을 주기 전부터 이 용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같이 의논을 합니다.

 

미국 아이들은 보통 1주일에 나이만큼의 용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12살이라면 1주일에 12달러를 받는 것이지요. 우리 돈으로 만 원쯤 되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그 정도 주는 가정이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이 돈을 받으면 봉투 몇 개에 나누어 놓습니다. 예를 들어 나중에 대학 갈 때 등록금으로 쓸 돈, 이 달 말에 있는 친구 생일에 선물 살 돈, 동네 구호단체에 기부할 돈…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또 어떤 가정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온 가족이 교외로 놀러가는 데 그때의 비용은 가족 각자가 나누어 낸다고 합니다. 물론 아빠는 좀 많이 아이는 좀 적게, 나누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 각자가 금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가정은 어떤가요? 아마도 아빠가 그렇게 하자고 하면 엄마가 제일 먼저 ‘이 양반 쫀쫀하게 그게 무슨 말이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아이에게 금전적 부담을 준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족 구성원으로써의 의무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아이에게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살아 왔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 가정경제가 어려우면 제일 먼저 아빠가 담배를 끊습니다. 그 다음에는 엄마가 화장품 값을 줄이지요.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나이키 운동화에 아디다스 점퍼를 입혀 내보내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고 키웁니다.

 

그러니 아이 경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키운 아이들이 어떻게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나를 희생해서라도 우리 아이는 잘 키워야겠다는 부모의 마음이 결국 아이들의 독립심을 저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의 부모로 살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지요.

 

요즘 신문 보면 지겹게 나오는 이야기가 무엇인가요? 자기 아이가 학교에서 밥 늦게 먹는다고 야단맞았다니까 엄마가 교실로 쫓아가 담임선생을 두들겨 팹니다. 또 스무 살이 넘어 외국 유학까지 가있는 자식 놈이 술 먹다가 한 대 맞고 들어왔다고 오십 넘은 아버지가 쇠파이프 들고 때린 놈 찾으러 다닙니다.

 

자식 과외비 벌려고 엄마가 퇴폐이발소에서 근무하다가 경찰에 잡혀가고, 아들 군대 안 보내려다가 아버지가 감방에 가는 나라가 과연 우리나라 말고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다 가정에서의 경제교육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아이들이 다 컸다고 생각하는 때가 언제이겠습니까? 자기 앞가림할 때라고 많이 표현하는 데, 그때가 바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는 때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의 경제적 독립을 부모가 막고 있으면서 아이들이 자기 앞가림을 할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항상 내 아이는 위태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 스스로 크도록 해주어야 큽니다. 부모가 품 안에 넣고 키우려면 언제나 어린 아이일 뿐일 것입니다.

 

그렇게 키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i-경제를 알도록 하는 것이고, i-경제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당장 집에 들어가시면 아이와 함께 용돈을 정하십시오. 액수도 가정 형편에 따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액수를 정하시고, 그 용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가를 미리 정하십시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한 달에 한 번이든 아이와 함께 앉아 그 용돈의 사용처를 이야기해 보십시오. 잘 한 부분은 칭찬해 주고, 못 한 부분은 같이 반성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i-경제를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여러분의 아이들을 경제적 마인드를 가진 아이로 키우는 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만큼 만들어낸 우리 부모님들의 내핍과 절약정신을 우리 아이들에게 이어주는 길일 것입니다.
      

초등경제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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