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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1인 3역 골키퍼 축구 안방마님의 중요성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9. 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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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7

 

특히 1871년 골키퍼 포지션이 탄생된 후 1992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발로 백패스한 볼을 골키퍼가 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골키퍼에 대한 백패스 경기규칙 개정으로 인하여,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의 기술적인 면까지 요구되어, 골키퍼의 역할은 과거 축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높아져 있다.

사실 축구에서 골키퍼만큼 까다롭고 특수한 조건이 필요한 포지션도 없다. 골키퍼는 손을 사용할 수 없는(스로우인 제외) 그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페널티에어리어(Penalty area)에서 손을 사용하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전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큰 신장, 순발력, 민첩성, 과감성, 유연성, 냉정한 판단력, 집중력, 점프력, 맑은 눈, 예민한 반사 신경 등이 요구되는 특성이 많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필드 플레이어와 차별화된 기술 습득이 필요한데, 캐칭(Catching:잡기), 세이빙(Saving:몸을 던지는 행동), 펀칭(Punching:손으로 처내기), 스로우인(Throwing:던지기), 펀트 킥(Punting kick:공을 잡은 상태에서 지면에 닿기 전에 차는 킥), 키킹(Kicking:지면에서 공을 차올리는 기술), 롤링(Rolling:굴리기) 등과 같은 완전히 전문화된 능력의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필드 플레이에 요구되는 볼을 발로 정확하게 처리하는 기술인 볼 컨트롤(Ball control), 패스(Pass), 태클(Tackle) 등도 ‘백패스 금지’ 경기규칙이 개정된 후 골키퍼가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과제로 떠올랐다. 그래서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골키퍼는 대표적인 기피 포지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축구에서 잘하면 충신 못하면 역적의 악역이 바로 골키퍼다. 골키퍼는 단 한 번에 실수도 허용 될 수 없으며 만약 실수를 했을 경우 이를 빨리 잊고 현재에만 집중하여, 또 다른 실수를 범하지 않는 확실한 플레이를 펼쳐 팀 전체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골키퍼는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하면 그 특이성 때문에, 항상 필드 플레이어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귀하신 몸'이 된다. 특히 페널티 킥과 승부차기(Kicks from the Penalty Mark) 상황에서 자신감과 믿음을 증가시키는 가운데, 선수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에 의한 질적인 짧은 반응시간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줘, 골키퍼가 갖추지 않으면 안 될 능력이다.

 

▲ 최인영 전 국가대표 골키퍼 / 인터풋볼

 

아울러 골키퍼는 경기 중 일정부분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으며, 또한 공격을 재개하는 첫 번째 선수라는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골키퍼 플레이는 항상 신중하고 침착하여야 하며, 경기에 집중하고 볼과 상대 및 동료선수의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동료선수들을 지휘할 수 있는 리더십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골키퍼가 팀에 공헌하는 정도가 결정적이다. 좋은 골키퍼는 전문화된 능력의 기술과 필드 플레이에 요구되는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심리적 능력 역시 좋은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1992년 ‘백패스 금지’ 경기규칙 개정으로 많은 활동 영역속에 1인 3역의 역할을 소화내기에 역부족인 것이 바로 골키퍼다.

 

김병윤 / 전 전주공고 감독

 

자료출처 :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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