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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생각] 축구에 적응하려 말고 볼에 적응하도록 하라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12. 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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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4. 28. 

 

경기력은 선수의 능력이 좌우한다. 그러나 선수의 능력만이 경기력의 절대 가치는 아니다.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심리적면 등등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 선수는 신이 아니다. 매 경기마다 선수가 최대 능력을 발휘하여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는 없다. 현재 한국축구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바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축구 선진국 선수들 보다 뒤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기본기와 개인전술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점을 직시할 때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화두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이다. 선수들의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질 수 없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오로지 기본에 충실한 훈련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한국축구의 훈련 현주소를 뒤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사실 누가 뭐라 해도 한국축구 현실은 ‘성적지상주위’가 그 뿌리다.

이로 인하여 자연히 선수들의 훈련은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을 위한 훈련과는 거리가 먼 채 이기기 위한 도식적인 체력 및 부분, 팀 전술 위주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의 기본기와 개인전술은 미흡한 채 오직 경기를 위한 선수로서 만 육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최대능력을 발휘하며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선수들의 기본기와 개인전술이 잘 갖추어지면 임기응변은 물론 창조적인 플레이도 자연히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한 차원 높은 경기력도 이의 발로다. 한국축구의 ‘성적지상주위’ 제도와 여건이 당장 변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고 해도, 지도자와 선수는 사명감과 의지 그리고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을 위한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을 위한 훈련은 유소년선수부터 대표선수까지 모두 포함된다. 그렇지 않고 이기기 위한 체력 및 부분, 팀 전술 향상을 위한 훈련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선수들은 오직 경기를 위한 선수로 길들여 질뿐 자신의 능력향상을 성취할 수 있는 개인적 발전은 없다. 한국축구가 임기응변과 창조적인 플레이가 실종된 도식적인 축구라고, 평가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같은 분위기가 토착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의 임기응변과 창조적인 플레이는 멘탈적인 부문도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그보다는 선수의 기본기와 개인전술이 우선이다. 기본기와 개인전술이 잘 갖추어진 선수의 기량향상 속도는 빠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선수는 어느 순간 기량은 정체되고 경기력도 한계성을 가져오게 된다.

분명 축구는 11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편의 골문에 골을 넣는 경기여서, 11명 선수들의 능력과 작전, 전술, 체력, 정신력 등등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축구는 1~2명의 우수한 능력을 가진 특정 선수에 의해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이를 직시한다면 선수는 자신의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을 위하여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곧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팀 훈련은 어느 특정 선수의 개인기와 개인전술 향상을 위하여 실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축구는 각 선수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가미된 훌륭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기본기와 개인전술이 잘 갖추어진 선수는 선수 스스로 만들어서 할 줄 아는 창조적인 플레이에 능하며 기량 발달도 빠르다. 패스지만 패스답지 못한 질이 낮은 패스, 단지 킥으로서만 의미를 가지고 구사하는 무의미한 킥, 슈팅이지만 위협적이지 못한 비효율적인 슈팅, 드리블이지만 목적을 망각한 효과적이지 못한 드리블 등은 모두 기본기와 개인전술 미흡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기본기와 개인전술 훈련에 매진하라’ 이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선수에게 그 매진의 훈련은 팀 단체훈련보다 개인훈련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이다. 집중력을 가지고 1시간 이내의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개인훈련은 선수에게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에 보약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이 바로 개인훈련이기도 하다. 그것은 개인훈련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선수가 개인훈련을 하기 위한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다. 결정은 단 1분 이내에 결정된다. 만약 축구화를 신게 되면 기본기와 개인전술 향상은 어느 한 순간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곧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선수여! 축구에 적응하려 하지마라, 볼에 적응하도록 하라 .

 

김병윤 / 용인축구센터 신갈고 코치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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