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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3. 4. 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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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 08.

 

축구선수가 경기에서 지키고 실천해야 할 점들은 많다. 그 중 공(Ball)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 보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플레이가 플레이의 성. 패를 좌우한다.’라는 말이 곧 축구의 교과서 적인 지침서로 받아들여진다.

축구 경기는 전. 후반 90분 경기 동안 인플레이 상황 전개는 약 60여분이고, 한편으로 선수 한 명이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는 약 2분여라는 통계가 있다. 그렇다면 선수 개개인이 실수를 줄이고 경기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건이다. 경기력은 훈련에 의한 선수 개인의 기술과 전술의 질과 양이 좌우한다.

이에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은 경기에 임하여 훈련에 의한 선수 상호간 호홉의 일치와, 개개인 타이밍을 잘 잡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능한 면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팀플레이의 효율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것은 바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 개인의 움직임이다. 이때 움직임은 상대 수비자에게 위협을 주는 배후 공간으로의 움직임이어야 한다.

사실 선수는 공간을 이용하는 움직임에 있어서 충분한 공간이 없을 때에도 움직임을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어떤가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충분히 공간을 이용할 수 없는 움직임을 하게 되면, 플레이(패스)의 타이밍을 잃게 되어 백패스나 공을 상대방에게 인터셉트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에 목적은 분명한 명제가 있다. 그 목적은 단지 상대방 수비자에게 떨어지는 것만의 이유로서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직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을 확인하고 그 부분의 상황을 확실하게 확인하여야만 한다. 더불어 움직이기 전 다른 더 좋은 플레이 방법은 없는가? 생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분명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선수 움직임은 충분한 공간 활용이 전제된 움직임이어야 하며, 또한 그 움직임은 어디이며 또 움직임 후 플레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하는 플레이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움직이는데 만 목적을 두는 가운데 주위의 동료 선수들을 살피지 않고 머리를 숙여서 공만 보고 움직인다면, 아무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 해도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판단할 수 없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선수 움직임은 2가지 방법이 대표적이다. 그것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며 또 하나는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플레이는 상대방 양쪽 윙백 배후 공간을 이용하는 움직임과, 스트라이커를 비롯한 기타 선수들의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이용하는 움직임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있어 선수가 주지해야 할 점은 바로 오프사이드와 타이밍이며, 상대방 수비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도 체크리스트다. 따라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은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움직임의 결정을 바꾸거나 망설이면 공격의 파괴력을 잃게 되는 원인이 되며, 오프사이드 반칙은 물론 타이밍 및 정확도 등과 같은 부정확성으로 인하여 플레이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주게 된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11명이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다. 결국 축구가 '주고받아'야 플레이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경기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받는 선수가 플레이가가 완성될 수 있게끔 좋은 위치로 끊임없이 움직여줘야 상대를 쉽게 공략할 수 있다. 갈수록 압박이 심해지는 현대축구에서는 이 같은 선수의 움직임은 더더욱 요구되고, 이는 패스로 푸는 '탈 압박'의 출발은 공을 받는 선수의 움직임에 의한 위치선정으로 출발한다고 인식되고 있다.

이에 선수는 자신이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에도 효율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어쨌든 축구는 두 명 이상의 선수가 공을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하는 종목이다. 따라서 패스는 축구의 기본이며 이 기본에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선수 움직임은 플레이의 성. 패를 좌우한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플레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즉, 개인이 구사하는 드리블 등과 같은 플레이를 통해 홀로 상대방을 유린하는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

이는 이론적으로 선수 개인 혼자서도 얼마든지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량이 탁월하고 스피드와 체력 등을 갖춘 선수라도 개인 혼자만으로 상대 팀을 쉽게 농락하여 팀의 성공을 결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축구의 플레이가 이뤄지려면 최소 두 명 이상의 선수가 필요하다. 공을 주는 사람과 받는 선수가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흔히 플레이를 떠올리면 '공을 보내는 행위'에서 사고가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좋은 플레이는 공을 주는 선수가 잘해서이고 패스 미스도 공을 주는 선수가 잘못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잘못된 생각이다. 공을 주는 선수가 능동적 역할을 맡는 것은 맞지만, 반대편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플레이는 그냥 무의미한 플레이에 그친다. 때문에 공을 잘 보내는 것 이상으로 공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도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서 부족함이 없다.

 

이 점은 축구선수에게는 아주 기본적인 덕목인데 '아쉽게도' 많은 선수들이 이 같은 능력을 잘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타고난 소질 및 재능과 크게 관련이 없어 아쉬움이 더욱 크다. 물론 선수의 센스가 움직임에 의한 좋은 위치선정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누구나 공을 받는 임무를 자신이 의도한 대로 잘 해낼 수 있다.

축구에서는 어디까지나 공을 주는 것이 패스의 정확함을 동반해야하나 공을 받는 것은 주로 움직임에 따라 가치가 갈린다. 요컨대, 부지런히 움직이면 플레이의 성공이 보장되는데 대다수 선수들은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이 속담은 바로 부지런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공간 활용을 위한 움직임에 부지런해야 된다.

대다수 선수는 공을 가지고 잊지 않을 때의 움직임에 대해 거의 소극적이고 게으르다. 이점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는 훈련을 통하여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에 대하여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선수가 경기에 임하여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공간 활용을 위한, 움직임을 실천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얼마든지 실천 가능한 것이 바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공간 활용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깨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김병윤 / 전 전주공고 감독 saong50@sportalkorea.com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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